금융 앱 수수료 비교: 현지 결제 시 어떤 앱이 유리할까?

금융 앱 수수료 비교: 현지 결제 시 어떤 앱이 유리할까?

환전 없이 결제하는 시대, 그런데 수수료는?

요즘 해외여행 갈 때 환전 많이 안 하시죠?
저도 이제는 현지에서 대부분 카드나 금융 앱으로 결제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같은 커피 한 잔을 샀는데도
앱마다 결제 금액이 다르게 나오더라구요?

바로 수수료, 환율 적용 방식, 결제 통화 방식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번에 직접 실험해봤어요.
해외에서 결제할 때, 어떤 앱이 가장 수수료가 낮고 환율이 유리한지.

특히 환전소를 찾을 필요 없이 모바일만으로 여행하는 분들에게
이번 비교 결과는 진짜 꿀팁이 될 거예요.

실험에 사용한 주요 금융 앱

이번 실험에선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표 금융 앱 4가지를 선정했어요.
기준은 해외 결제 가능 여부, 사용자 수, 수수료 구조의 투명성입니다.

1. 토스 (Toss)

  • 토스뱅크 체크카드 중심으로 결제 가능
  • 해외 결제 시 비자/마스터 국제 브랜드 경유
  • 환율 우대 없음, 수수료는 1~1.5% 부과

2. 네이버페이 글로벌카드

  • 네이버페이와 연결된 하나카드 기반
  • 기본 환율 + 해외 이용 수수료 + 브랜드 수수료
  • 일부 국가선 원화 결제 유도(DCC 주의 필요)

3. 삼성페이 (체크/신용카드 연동형)

  • 기기 내 삼성페이에 등록된 카드로 해외 결제
  • 실제 수수료는 카드사 정책에 따름
  • DCC 차단 기능은 없음

4. 와이즈 (Wise, 前 TransferWise)

  • 해외 송금/결제 특화 글로벌 앱
  • 실시간 중간 환율 적용 + 수수료 분리 표시
  • 가장 투명하고 수수료가 낮다는 평 많음

실험 방식: 똑같이 쓰고, 나중에 확인

실험은 아주 단순한 원칙을 따랐어요.

  • 실험 국가: 일본 도쿄, 베트남 하노이, 프랑스 파리 (총 3곳)
  • 결제 방식: 동일한 금액의 커피, 대중교통, 편의점 구매
  • 실시간 결제 금액 확인 → 익일 원화 환산 금액 비교
  • 환율, 카드 수수료, 앱 적용 내역까지 모두 캡처 정리

특히 DCC(동적 통화 변환) 여부, 결제 실패 가능성, 영수증 금액과 차이가 있는지 등
실제 사용 시 불편함까지 체크했어요.


도쿄 테스트: 커피 한 잔 결제 금액 비교

  • 구매 품목: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현지가 490엔)
  • 기준 환율: 100엔 = 920원 (당일 기준)

결과 요약

원화 환산금액총 수수료율특이사항
토스4,603원약 2.2%수수료 숨김, 결제 당일엔 환율 정보 없음
네이버페이4,650원약 3%원화결제 유도 메시지 팝업 발생
삼성페이4,576원약 1.9%카드사 수수료 기준. 앱 내 알림 없음
와이즈4,494원약 0.7%실시간 환율 + 수수료 분리 표시로 가장 투명

여기서 와이즈가 가장 유리한 환율을 보여줬어요.
심지어 앱 내 수수료가 얼마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구조였어요.
반면 네이버페이는 ‘원화로 결제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나왔는데,
이걸 누르면 추가 5% 이상 손해를 볼 뻔했죠.

환율은 누가 정하나요?

여기서 잠깐!
해외 결제 시 환율은 누가 정하는 걸까요?

바로 국제 카드사(비자, 마스터, JCB 등) 가 정한 당일 기준 환율이에요.
하지만 앱마다 적용 시점이 다르고,
추가로 ‘해외 서비스 수수료’, ‘브랜드 수수료’ 등이 덧붙어요.

예를 들어:

  • 토스: 비자 기준 + 토스 자체 수수료 (표시 없음)
  • 네이버페이: 하나카드 기준 + 네이버 자체 수수료
  • 와이즈: 실시간 환율 + 고정 수수료 (0.5~1%)
  • 삼성페이: 등록된 카드사의 정책 따름 (각 카드사 다름)

즉, 같은 환율이어도 총 부담 금액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구조인 거예요.

참고: 마스터카드의 공식 환율은 Mastercard Currency Converter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DCC, 정말 위험한 옵션

혹시 결제할 때 이런 문구 보신 적 있나요?

“원화로 결제하시겠습니까?”
“₩으로 결제하면 편리합니다.”

바로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에요.
이건 판매자가 자국 화폐가 아닌, 원화로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에요.

처음엔 편리해 보여도,
최악의 환율 + 추가 수수료가 더해져 5~10%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사용자 중에 이 메시지에 속아 넘어가는 경우 많죠.

절대 ‘YES’ 누르면 안 돼요!
무조건 “현지 통화로 결제”를 선택하세요.

하노이 테스트: 대중교통 결제 비교

  • 구매 품목: 시내 버스 티켓 7,000동
  • 기준 환율: 1 VND = 0.056원
  • 결제 수단: NFC 결제 또는 QR코드 결제 가능

결과 요약

원화 환산금액총 수수료율특이사항
토스420원약 6%금액 소액일수록 수수료 비율 높음
네이버페이437원약 8.3%환율 반영 느림, 금액 차이 큼
삼성페이412원약 4.7%카드사 기준으로 수수료 낮은 편
와이즈396원약 1.9%소액 수수료도 정직하게 분리 표시됨

하노이에서는 작은 금액이라도 수수료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어요.
특히 토스와 네이버페이는 소액 결제일수록 수수료 비중이 훨씬 커지더라고요.
결국 금액 자체는 적어도, 전체 여행 경비를 합산하면 무시 못할 차이가 나요.

파리 테스트: 편의점 와인 구입 (15유로)

  • 기준 환율: 1 EUR = 1,430원
  • 비교 기준: 결제 당시 원화 환산 금액과 환율 일치 여부

결과 요약

원화 환산금액총 수수료율특이사항
토스21,867원약 2.3%고지된 수수료 정보 없음
네이버페이22,213원약 3.7%DCC 메시지 뜸. 자동 원화 결제로 적용됨
삼성페이21,510원약 1.5%하나카드 연동 시 수수료 낮았음
와이즈21,063원약 0.7%결제 직후 상세 내역 제공. 환율 표시 정확함

파리에서는 금액이 비교적 큰 편이라 수수료 차이가 더 뚜렷했어요.
와이즈가 가장 저렴했고, 삼성페이도 나쁘지 않았어요.
반면 네이버페이는 DCC가 자동 적용되면서 큰 손해를 봤습니다.
한마디로… 앱 선택 하나로 와인 한 병 가격이 달라진 거죠.

어떤 앱이 가장 유리할까? 요약 정리

항목토스네이버페이삼성페이와이즈
평균 수수료율2~3%3~5%1~2%0.5~1%
환율 반영 시점결제 다음날늦음카드사에 따름실시간
DCC 우회 가능성낮음높음중간우회 가능
수수료 투명성낮음낮음중간매우 높음
사용 편의성★★★★☆★★★☆☆★★★☆☆★★★★☆

결론은 ‘와이즈’가 해외 결제에는 가장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었어요.
특히 ‘투명성’, ‘수수료 최소화’, ‘실시간 환율 적용’이라는 세 가지 장점이 컸어요.
다만 한국어 UI가 다소 부족하다는 점은 단점이에요.

해외 결제 시 수수료 아끼는 팁 5가지

1. 앱별 수수료 정책 미리 확인하자

대부분의 사용자는 수수료 구조를 잘 몰라요.
앱 설정 → 해외 결제 정책 → 브랜드 수수료 항목 꼭 확인하세요.

2. 반드시 ‘현지 통화’로 결제할 것

DCC는 무조건 비효율적인 구조입니다.
무조건 “현지 통화로 결제”를 고르세요.

3. 소액 결제는 와이즈처럼 정액 수수료 구조 앱 이용

일반 앱은 소액일수록 비율 수수료가 부담됩니다.
와이즈처럼 수수료 고정 구조가 유리해요.

4. 원화 환산표시가 없는 앱은 추적이 어렵다

토스나 네이버페이는 ‘결제 시점에 적용된 환율’을 바로 보여주지 않아요.
내가 정확히 얼마를 썼는지 알기 어렵죠.

5. 동일 국가에서도 앱별 환율 차이 존재

같은 시간, 같은 매장에서 결제해도 앱마다 다른 환율 적용이 되기 때문에
여행 중에는 꼭 2개 이상의 앱을 병행해서 사용하는 걸 추천드려요.

자주 묻는 질문

Q: 와이즈는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나요?
A: 네, 와이즈는 한국 계좌에서 송금하거나 카드 발급을 통해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어요.
다만, 결제용 카드 발급 시 약간의 배송 시간이 필요해요.

Q: 삼성페이는 수수료가 없다고 들었는데요?
A: 삼성페이는 수수료가 없는 게 아니라, 연동된 카드사의 수수료 정책이 그대로 적용되는 구조예요.
예: 삼성페이에 하나카드 연결 시, 하나카드의 해외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Q: DCC는 왜 생긴 건가요?
A: 외국인이 자기 나라 통화로 결제하면 편리할 것 같다는 착각에서 시작된 기능이에요.
하지만 실제론 환율+수수료가 붙는 상업적 유인 시스템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바로 적용하기

해외여행, 이제는 환전보다 ‘앱 선택’이 더 중요해졌어요.
같은 100달러를 써도, 어떤 앱을 쓰느냐에 따라
최대 5~6달러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사실, 이번에 저도 실감했어요.

앞으로는 단순히 ‘익숙한 앱’이 아니라,
투명한 수수료 구조와 실시간 환율 반영 여부를 꼭 따져보고 선택해보세요.

다음엔 와이즈 카드 발급 방법과,
실시간 환율 알림 자동 설정법도 소개해드릴게요.
돈 아끼는 것도 하나의 여행 기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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