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회의록 요약 vs 수작업 요약: 정확도 비교

AI 회의록 요약 vs 수작업 요약: 정확도 비교

회의가 끝난 뒤, 회의록 정리 때문에 한숨 쉬어본 적 있으신가요?
요즘은 AI가 회의 녹음을 자동으로 정리해주기도 하는데요.
과연 사람 손으로 직접 요약하는 것보다 더 정확할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AI 회의록 요약과 수작업 요약의 정확도를 직접 비교해본 실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회의록 요약, 왜 이렇게 중요한가요?

회의는 짧아도 30분, 길면 2시간 이상 걸리죠.
하지만 끝나고 나면 “방금 우리가 뭐 결정했더라?” 싶은 순간 많지 않나요?
그래서 회의록 요약은 단순 기록이 아니라 ‘업무의 기준점’이에요.

그리고 요약 방식에 따라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결정 사항이 누락되기도 하죠.
그래서 ‘정확도’가 정말 중요한 거예요.

그렇다면, AI가 이걸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요?

실험 조건: AI와 사람, 같은 회의를 요약해봤어요

저희는 총 3개의 실제 회의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어요.
다양한 회의 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 유형을 선정했습니다.

  1. 전략 회의: 5인 참석, 주제는 2분기 마케팅 전략
  2. 프로젝트 회의: 7인 참석, 앱 기능 개발 점검
  3. 브레인스토밍 회의: 4인 참석, 신규 서비스 아이디어 발굴

회의는 모두 Zoom으로 녹화했고, 음성은 텍스트로 전사한 뒤
AI 요약 도구(GPT 기반)와 수작업 요약(회사 내 경력 5년 이상 마케터 2인)이 각각 요약본을 만들었습니다.

평가 기준: 정확도는 이렇게 따졌어요

정확도는 단순히 ‘틀린 정보가 없냐’만 보면 안 돼요.
그래서 저희는 총 4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했어요.

  • 핵심 내용 누락 여부
  • 사실 왜곡 여부
  • 의도 전달의 명확성
  • 읽는 사람 기준의 이해도

각 항목은 5점 만점으로, 외부 평가자(회의 참가자 3명 외부인 2명)에게 블라인드로 평가받았어요.
이렇게 해서 나온 결과는 꽤 흥미로웠어요.

정확도 비교 결과: AI vs 수작업, 누가 더 잘했을까?

전체 평균 점수는 다음과 같았어요.

평가 항목AI 요약 평균수작업 요약 평균
핵심 누락4.04.5
사실 왜곡4.74.6
의도 전달3.84.4
이해도4.24.3
총합 평균4.184.45

수작업 요약이 전반적으로 조금 더 정확했지만,
사실 왜곡 항목에서는 AI가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어요.
즉, AI는 원문 그대로의 요약에는 강하지만, 맥락을 요약하거나 흐름을 정리하는 데에는 다소 부족했어요.

AI 요약이 강했던 상황은 언제였을까?

AI 요약이 특히 잘했던 건 ‘사실 기반 정리’가 필요한 회의였어요.
예를 들어 “다음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기능 테스트 시작” 같은 구체적인 일정이나 수치, 담당자 정리엔 AI가 거의 실수를 안 하더라고요.

그리고 중복된 발언, 잡담을 잘 걸러내는 능력도 뛰어났어요.
즉, 정형화된 정보 추출에는 AI가 강했어요.

반대로 수작업 요약이 더 나았던 경우는?

사람이 요약한 회의록은 ‘맥락’과 ‘의도 전달’에서 훨씬 자연스러웠어요.
특히 전략 회의나 아이디어 회의처럼, 발언 하나가 가진 뉘앙스가 중요한 경우에는
사람이 직접 해석한 요약이 훨씬 부드럽고 이해가 잘 됐죠.

예를 들어 AI는 아래 발언을 이렇게 요약했어요.

“유튜브 채널은 일단 유지하고, 리브랜딩은 다음 분기로 넘기자” → “유튜브 채널 리브랜딩은 다음 분기로 결정”

이 문장만 보면 “유지”는 빠졌죠.
결정의 뉘앙스가 좀 왜곡된 셈이에요.
이런 섬세한 부분은 역시 사람의 해석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실제 사용자 피드백은 어땠을까?

회의 참석자 5명에게 두 종류의 회의록을 블라인드로 보여주고,
“당신이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때, 어떤 회의록이 더 이해가 잘 되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어요.

  • 수작업 요약 선택: 3명
  • AI 요약 선택: 1명
  • 둘 다 비슷하다: 1명

여기서 수작업 요약을 선택한 이유는 “말한 사람의 의도를 더 잘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였고,
AI를 선택한 사람은 “불필요한 정보가 없어 깔끔했다”고 하더라고요.

즉, 사용 목적에 따라 선호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에요.

AI 회의록 요약 도구, 어떤 걸 써봤나요?

이번 실험에서 사용한 도구는 크게 두 가지였어요.

  1. Otter.ai
    영어 기반이지만, 한국어 인식도 제법 괜찮고 인터페이스가 편했어요.
  2. Notion AI 요약 기능
    회의 내용을 텍스트로 입력한 뒤 요약시키는 방식인데,
    GPT 기반이라 문장 구성은 꽤 자연스러웠어요.

참고로 두 도구 모두 정확도만 놓고 봤을 때는 비슷했고,
결국 요약 대상 텍스트의 품질이 더 큰 영향을 주더라고요.

🔗 Otter.ai 공식 사이트
🔗 Notion AI 소개 페이지

AI 요약을 잘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I는 ‘정답형’ 정보 요약에는 정말 강해요.
하지만 회의가 감정, 뉘앙스, 의견 충돌 같은 것들을 담고 있다면
AI 요약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죠.

그래서 아래 방법들을 추천드려요.

  • 회의 전에 목표와 핵심 의제를 정리해두기
  • 회의 후 텍스트 정리본을 검토한 뒤 AI 요약 적용
  • AI 요약본을 사람이 2차 편집하는 구조로 활용하기

이렇게 하면 AI의 효율성과 사람의 해석력을 둘 다 챙길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AI 요약은 회의 중 실시간으로도 가능한가요?
A: 가능합니다. Otter.ai나 Google Meet 자체 자막 기능을 연동하면 실시간 자막 생성과 동시에 요약까지 할 수 있어요. 단, 정확도를 위해선 회의 후 정제 작업이 꼭 필요해요.

Q: AI 요약 도구는 무료인가요?
A: 대부분 기본 기능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고급 요약 기능이나 다국어 지원은 유료 플랜을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Otter는 월 $8.33부터 시작해요.

Q: 사람 요약자가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을 경우, AI보다 나을 수 있나요?
A: 경우에 따라 달라요. 회의 맥락을 잘 아는 내부 구성원이면 수작업 요약이 훨씬 낫지만, 외부 요약자라면 AI보다 더 나쁠 수도 있어요. 그래서 AI + 내부 리뷰 구조가 요즘 가장 많이 쓰여요.

오늘부터 바로 적용하기

AI 회의록 요약, 정말 매력적인 기능이에요.
정리 시간 아끼고, 반복 업무를 줄여주죠.
하지만 모든 회의에 100% 적합하진 않다는 걸 이번 실험을 통해 확인했어요.

그래서 추천드리는 건 ‘혼합형 전략’이에요.

AI로 1차 요약을 빠르게 끝낸 뒤,
사람이 중요한 맥락이나 빠진 내용만 보완해주는 방식이죠.
이러면 시간도 줄이고 정확도도 놓치지 않게 돼요.

회의록 때문에 매번 시간 쏟고 계셨다면,
이제 AI와 협업해보는 건 어떨까요?

회의의 본질은 결국 ‘소통’이에요.
기계와 사람이 함께 만드는 회의록, 이제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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