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준비, AI가 정말 인간보다 나을까요?
1년간 AI 도구만으로 여행을 계획해 본 Carybi 팀의 실전 실험 결과를 낱낱이 공개합니다. 성공적이었던 순간부터 예상 밖의 실패까지, AI 여행 플래너가 어디까지 쓸모 있는지 직접 써본 리얼 후기를 확인해보세요.

처음엔 반신반의했죠
처음 AI로 여행을 짠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엇갈렸어요.
“재밌겠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그게 되겠어?”라는 의심도 많았죠.
Carybi 팀은 2024년 한 해 동안 매 분기 1회씩, 총 4번의 해외여행을 AI에게 맡겨보기로 했습니다. GPT-4, Claude, 그리고 여행 특화 AI 도구들을 활용해 계획부터 숙소, 식당, 일정표, 비용 예측까지 전적으로 AI에 의존해본 실험이었습니다.
GPT-4와 Claude의 여행 계획 비교
어떤 AI로 여행을 짤까?
항목 | GPT-4 | Claude 3 | Google Gemini |
---|---|---|---|
일정 최적화 | 우수 | 최상 | 중상 |
식당 추천 정확도 | 중 | 우수 | 중 |
교통수단 정보 | 우수 | 중 | 최상 |
숙소 추천 품질 | 보통 | 최상 | 우수 |
비용 계산 기능 | 약함 | 중간 | 강함 |
Claude는 인간처럼 ‘의도’를 파악해 “느긋한 일정”, “현지인 중심 맛집” 등을 아주 자연스럽게 반영했어요. GPT-4는 지도 정보, 위치 이동 시간 계산에는 강하지만, 감성적인 선택은 부족했습니다.
프롬프트만 잘 짜면 여행 완성
GPT에게 이런 식으로 요청했습니다:
예시 프롬프트:
"너는 여행 전문가야. 30대 여성 두 명이 4월에 파리에 5일간 여행 갈 거야. 예산은 1인당 150만원 정도. 걷는 걸 좋아하고, 유명한 관광지보다 로컬 중심 코스를 원해. 일정과 예상 비용, 동선까지 포함해줘."
이 프롬프트만으로 아래와 같은 일정을 만들어줬습니다.
[실제 결과물 예시 – 파리 일정 일부]
날짜 | 일정 | 예상 소요시간 | 참고 |
---|---|---|---|
1일차 | 마레 지구 산책 → 팔레루아얄 → 샹젤리제 | 도보 4시간 | 중심지 도보 루트 |
2일차 | 벼룩시장 → 생마르탱 운하 → 펑크 카페 | 지하철+도보 | 현지인 핫플 위주 |
3일차 | 에펠탑 야경 → 세느강 크루즈 | 저녁 일정 | 로맨틱 요소 포함 |
→ 가이드북 없이도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실험에서 마주한 실패들
1. 식당 예약 실패
AI가 추천한 식당은 정말 분위기 좋아 보였지만…
예약이 안 돼요. 이미 한 달 전에 꽉 찬 곳도 많았습니다. Claude가 추천한 “현지 인기 맛집”은 대부분 예약 전쟁터였습니다.
실전 팁: “추천 식당은 따로 리스트업하고, 실제 예약 가능 여부는 사람이 직접 확인하세요.”
2. 위치 간 거리 계산 오류
GPT는 지도 기반 정보를 잘 주긴 해요.
하지만 가끔 “걸어서 10분”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25분 걸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언덕 지역이나 교통편이 불규칙한 시골에서는 오차가 꽤 컸습니다.
3. 너무 이상적인 일정
AI는 친절하지만, 너무 이상적입니다.
“하루에 박물관 3개 + 마켓 2곳 + 노천 카페” 같은 일정은 실제로는 불가능하죠.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명확히 넣는 것도 직접 수정이 필요했어요.
가장 만족스러웠던 여행 도구 3선
1. Layla.ai – GPT 기반 여행 일정 추천 툴
- 강점: AI가 목적지 기반으로 자동 일정 구성
- 실제 후기: “5분 만에 3일짜리 일정표가 나와요. 감동 그 자체.”
2. Roam Around
- 강점: 이동 시간 자동 계산 + 지역별 인기 루트 제공
- 주의할 점: 일부 지역은 POI 데이터 부족으로 허술한 일정 생성됨
3. Tripnotes
- 강점: GPT 응답을 ‘메모’ 형태로 정리해줌
- 활용법: 여행 전에 GPT 프롬프트로 받은 일정을 Tripnotes에 붙여넣으면 자동 정리됨
Q&A: 실험 중 자주 받은 질문
Q: AI가 짜준 일정 100% 그대로 따라가도 되나요?
A: 아니요! 여행 도중 컨디션, 날씨, 기분 따라 유연하게 바꾸는 게 필수입니다.
Q: 영어로 프롬프트를 써야 하나요?
A: 한국어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특정 표현(예: “off the beaten path”)은 영어가 더 정확한 반영을 도와줄 수 있어요.
Q: AI가 추천한 숙소, 실제로 어땠나요?
A: Claude가 추천한 숙소는 대부분 만족스러웠지만, GPT의 경우 별점 기준이 낮은 곳도 섞여 있었습니다.
실전 팁: “여행 AI는 추천은 잘하지만, ‘현지 정보 업데이트’는 약해요. 가이드북과 병행하거나 Google 리뷰를 꼭 함께 확인하세요.”
마무리: AI 여행,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AI는 여행 준비의 80%는 커버가 가능합니다.
단, 마지막 20%는 ‘사람의 감각’과 ‘현장성’이 필요해요.
1년간 Carybi가 직접 실험한 결과, 다음과 같은 조합이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 초기 일정 설계: Claude or GPT-4
- 현장 정보 확인: Google Maps + 블로그 후기
- 최종 일정 조정: 본인 감각 + 날씨 체크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AI 여행 플래너, 직접 한 번 써보세요.
다음 글에서는 여행 프롬프트를 자동화하는 노션 + GPT 연동법을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