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달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AI에게 여행 일정을 계획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리고 그 일정대로 정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과연 AI가 짜준 여행 계획은 현실에서 어땠을까요? 오늘은 AI가 제안한 여행 계획과 실제 여행의 차이점,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배운 교훈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 경험을 통해 AI를 여행 계획에 활용하실 때 참고하실 수 있는 팁도 알려드릴게요!
AI에게 여행 계획 요청하기: 어떻게 부탁했나?
먼저, AI에 여행 계획을 요청할 때 어떤 정보를 제공했는지 공유할게요. 단순히 “제주도 여행 계획 짜줘”라고 하면 너무 일반적인 계획이 나올 것 같아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요청했습니다.
AI에 제공한 정보:
- 여행 기간: 3박 4일 (목요일 오전 도착, 일요일 저녁 출발)
- 여행 인원: 부부와 초등학생 자녀 1명
- 이동 수단: 렌트카
- 선호 사항: 자연 경관, 현지 음식, 아이가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
- 제외 희망: 너무 관광객이 많은 장소, 긴 대기 시간이 필요한 활동
- 숙소 위치: 서귀포시 (미리 예약 완료)
- 예산: 중간 정도 (숙소 제외 일일 약 20만원)
AI 활용 팁: 여행 계획을 요청할 때는 가능한 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세요. 여행 스타일, 선호하는 활동, 식사 취향, 체력 수준 등을 알려주면 더 맞춤형 계획을 받을 수 있어요.
AI가 제안한 3박 4일 제주 여행 계획
AI는 제 요청을 바탕으로 꽤 상세한 일정을 제안해줬어요. 다음은 AI가 계획한 일정 개요입니다.
1일차 (목요일): 동부 탐험
AI 계획:
- 오전: 제주공항 도착 → 렌트카 픽업
- 점심: 제주 흑돼지 맛집 ‘○○식당’
- 오후: 성산일출봉 → 우도 방문 (배 타고 이동,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 자전거 투어)
- 저녁: 서귀포 숙소 체크인, 근처 해산물 식당 ‘□□회센터’
2일차 (금요일): 중문 관광지 탐방
AI 계획:
- 오전: 천제연폭포 → 주상절리대
- 점심: 중문 맛집 ‘△△식당’에서 고등어회
- 오후: 믿거나말거나박물관 (아이 체험) → 테디베어뮤지엄
- 저녁: 제주 흑돼지 BBQ ‘◇◇’
3일차 (토요일): 서부 탐험
AI 계획:
- 오전: 오설록 티 뮤지엄 → 카멜리아 힐
- 점심: 제주 특산 전복 맛집 ‘▽▽전복’
- 오후: 한림공원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장소)
- 저녁: 협재해변 선셋 감상 → 제주시 흑돼지 골목
4일차 (일요일): 한라산과 시내 탐방
AI 계획:
- 오전: 한라산 영실 코스 트레킹 (초등학생도 가능한 비교적 쉬운 코스)
- 점심: 고산 지역 해물 맛집 ‘☆☆식당’
- 오후: 용두암 → 동문시장 쇼핑
- 저녁: 공항 근처 ‘★★식당’에서 마지막 식사 → 공항 출발
AI의 세부 설명: AI는 각 장소마다 예상 소요 시간, 주차 팁, 혼잡도를 피하는 방법까지 꽤 상세하게 알려줬습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장소들을 강조했고, 이동 거리와 시간도 고려한 루트를 제안했어요.
실제 여행에서 일어난 일: 계획과 현실의 차이
AI의 계획을 기본으로 삼았지만, 실제 여행에서는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어요. 여기서부터 재미있는 부분이 시작됩니다!
1일차: 우도 방문 실패와 급변한 일정
실제 상황:
- 비행기가 30분 지연되어 도착
- 렌트카 픽업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짐 (약 40분 소요)
- 점심 식당은 AI 추천대로 방문 → 맛있었지만 대기 시간 30분
- 성산일출봉 도착했으나 우도행 배편이 기상 조건으로 취소됨
- 급히 계획 변경 → 성산일출봉만 관람 후 아부오름으로 대체
- 저녁 식당은 예약이 필요했지만 사전 정보 없어 1시간 대기
실패 사례: AI는 우도 방문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바람이 강해 배편이 취소되었어요. 또한 AI가 추천한 해산물 식당은 주말 예약이 필수인 곳이었는데, 이런 정보가 없었습니다.
2일차: 생각보다 좋았던 대체 코스
실제 상황:
- 천제연폭포와 주상절리 방문 → AI 계획대로 진행, 사진 찍기 좋은 스팟까지 정확히 안내
- 점심 식당 ‘△△식당’은 영업 종료(폐업)
- 근처 다른 맛집으로 대체 → 오히려 더 맛있었음
- 오후 계획 변경: 믿거나말거나박물관 대신 아이 요청으로 아쿠아플라넷 방문
- 테디베어뮤지엄은 계획대로 방문 → 아이가 매우 좋아함
- 저녁은 AI 추천 식당 방문 → 맛과 서비스 모두 만족
성공 사례: 아이의 즉흥적인 요청으로 바꾼 아쿠아플라넷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었어요. AI 계획에 없었지만, 유연하게 일정을 조정한 것이 더 좋은 경험을 만들었습니다.
3일차: 날씨 변수와 현지인 추천
실제 상황:
- 오전 비 소식 → 실내 활동으로 변경: 오설록 티 뮤지엄만 방문
- 카멜리아 힐 대신 숙소 주인 추천으로 생각하는 정원 방문
- 점심은 AI 추천 식당 방문 → 가격 대비 기대 이하
- 한림공원 방문 → AI 계획대로, 아이가 매우 즐거워함
- 협재해변 선셋은 흐린 날씨로 아쉬움
- 저녁은 지인 추천으로 제주 향토 음식점 방문 → 매우 만족
Q: 현지인 추천과 AI 추천 중 어느 것이 더 좋았나요?
A: 솔직히 말하면 숙소 주인이 추천해준 ‘생각하는 정원’이 전체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 중 하나였어요. AI는 메이저 관광지를 주로 추천했지만, 현지인은 덜 알려졌지만 특별한 장소를 알고 있었습니다. 이상적인 방법은 AI 계획을 기본으로 하되, 현지에서 추천받은 정보를 융통성 있게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4일차: 체력 고려와 현실적 조정
실제 상황:
- 한라산 트레킹 → 전날 지친 상태로 어리목 계곡 산책으로 대체
- 점심은 AI 추천 식당 대신 SNS에서 찾은 맛집 방문
- 용두암과 동문시장은 계획대로 방문 → 쇼핑이 예상보다 길어짐
- 시간 부족으로 마지막 식사는 공항 내 식당으로 대체
주요 차이점: 한라산 트레킹은 가족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계획이었어요. 3일간의 여행으로 지친 상태에서 트레킹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AI가 추천한 ‘비교적 쉬운 코스’도 초등학생과 함께하기에는 부담스러웠어요.
AI 여행 계획의 장단점: 솔직한 평가
실제 여행을 마친 후, AI가 계획한 일정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았습니다.
AI 여행 계획의 장점
- 효율적인 동선 설계:
- 지리적으로 가까운 장소들을 묶어 이동 시간 최소화
- 하루 일정의 밸런스(자연-체험-휴식) 잘 구성
- 다양한 활동 포함:
- 자연 경관, 박물관, 체험활동 등 다양한 경험 제안
- 아이를 위한 장소도 적절히 포함
- 상세한 정보 제공:
- 각 장소별 소요 시간, 특징, 팁 제공
- 식당 추천까지 포함한 올인원 계획
- 현지 특색 반영:
- 제주 특산물, 현지 음식, 지역 특색 잘 반영
-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있는 장소들도 포함
AI 여행 계획의 한계
- 실시간 정보 부재:
- 날씨에 영향받는 활동(우도 방문, 선셋 감상)의 변수 고려 못함
- 영업 종료된 식당 포함 (정보 업데이트 한계)
- 관광객 관점 중심:
- 메이저 관광지 위주 추천
- 현지인만 아는 숨은 명소 정보 부족
- 현실적 제약 과소평가:
- 교통 체증, 주차 문제, 대기 시간 등 과소평가
- 체력 소모 고려 부족 (일정이 다소 빡빡함)
- 개인화 한계:
- 아이의 실제 취향/성향보다 일반적인 아동 선호도 기준
- 그날그날의 컨디션, 기분에 따른 조정 불가
실패 사례: 한라산 영실 코스는 AI가 “초등학생도 가능한 비교적 쉬운 코스”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만 7세 아이와 함께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코스였어요. 현장에서 레인저에게 물어보니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도 체력이 좋아야 가능하다고…
AI 여행 계획 활용을 위한 실용적 팁
이 경험을 통해 배운 AI 여행 계획 활용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1. 사전 검증 필수
효과적인 방법:
- 관광지/식당의 최신 영업 정보 확인 (전화나 웹사이트)
- 날씨 영향 받는 활동은 대체 계획 미리 준비
- 평일/주말 혼잡도 차이 고려
- 예약 필요 여부 반드시 확인
개인 경험: AI가 추천한 ‘□□회센터’는 주말 저녁에 예약 없이는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어요. 사전에 확인했다면 미리 예약하거나 다른 장소를 선택할 수 있었을 텐데요. 여행 전에 주요 장소는 꼭 영업시간과 예약 필요 여부를 체크하세요!
2. 유연성 확보하기
실용적 접근법:
- 하루에 핵심 활동 2-3개만 확정, 나머지는 유동적 계획
- 아이와 함께라면 특히 여유 시간 더 확보
- 식사 장소는 메인/대체 옵션 준비
- 실내/실외 활동 균형있게 배치하여 날씨 변수 대비
| 계획 유형 | 장점 | 단점 |
|---|---|---|
| 빡빡한 일정 | 많은 장소 방문 가능 | 피로도 증가, 돌발상황 대응 어려움 |
| 여유로운 일정 | 각 장소 충분히 즐김, 스트레스 감소 | 아쉬움 남을 수 있음 |
| 핵심+유연 조합 | 중요 장소 방문 보장 + 상황별 조정 가능 | 약간의 사전 조사 필요 |
3. 현지인 정보 활용하기
추천 방법:
- 숙소 주인/직원에게 추천 요청 (특히 로컬 맛집)
- 현지 카페/상점 직원과 대화
- 여행 당일 지역 SNS 검색
- 관광 안내소 활용
현지인 팁이 유용한 분야:
- 숨은 맛집 (관광객보다 품질 중시)
-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
- 날씨별 추천 활동
- 주차가 편한 장소
4. AI 계획을 기본으로, 나만의 요소 더하기
효과적인 접근법:
- AI 계획을 80% 기본 틀로 사용
- 개인 취향/관심사 기반으로 20% 수정
- 즉흥적 발견과 선택의 여지 남겨두기
- 매일 밤 다음날 계획 재확인 및 미세 조정
성공 사례: 둘째 날, AI 계획대로 테디베어뮤지엄을 방문했지만, 아이가 우연히 본 아쿠아플라넷 광고에 관심을 보여 일정을 변경했어요. 이 즉흥적 결정이 아이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계획은 중요하지만, 현장에서의 영감과 흥미를 따라가는 것도 소중한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이 팁 하나만 기억하세요
AI 여행 계획은 지도처럼 활용하세요. 지도가 있다고 반드시 그 길만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는 길을 벗어나 예상치 못한 발견을 하는 것이 여행의 묘미입니다. AI는 탁월한 시작점을 제공하지만, 최종 결정권과 유연성은 여러분에게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저희 가족은 AI 계획을 60-70% 정도 따랐고, 나머지는 현장의 상황과 기분에 따라 조정했습니다. 그 결과, 효율적이면서도 즐거운 여행이 되었어요. AI의 체계적인 제안과 인간의 즉흥성이 만나 더 풍요로운 여행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여행에도 AI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지만,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AI 여행 계획을 활용하실 때 이런 점들을 참고하시면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거예요!